<앵커 멘트>
꼭 맞는 짝을 찾아준다는 결혼 중개 업체가 최근들어 부쩍 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소비자들의 피해도 증가하고 있는데요, 특히 '성의 없는 소개'가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인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소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소개합니다~!!"
지난해 한 TV 프로그램에서 소위 '중매의 달인'이 소개됩니다.
이 방송을 본 30대 이모 씨, 등장 인물이 운영하는 결혼중개 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했습니다.
회비 150만 원을 내고 받은 건 남성의 연락처만 2개. 실제 만남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녹취> 이00(결혼중개 피해자) : "가입전에는 다 될 것 처럼 얘기하죠. 전문직도 3천명 이상이고. 0440 나는 여성잡지에도 나오고 공중파에도 나오고…."
올해 6월 말 현재 국내 결혼중개업체 수는 900여 개.
소비자원에 접수되는 결혼 중개 관련 피해도 증가세인데, 올해도 8월까지 200건이 넘습니다.
절반 이상이 소개 횟수가 부족하거나 희망 조건에 맞지 않는 등의 불성실한 소개로 인한 피해였고, 가입비를 환급해주지 않거나, 계약을 해지할 때 위약금을 과하게 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인터뷰> 박미희(소비자원 차장) : "약관에 의하면 20% 위약금 제외하고 잔여 횟수만큼 환급받을 수 있는데, 이 약관을 사용하지 않는 업체는 자체의 불리한 약관에 의거해 환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계약서와 다른 내용으로 회원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계약기간이나 횟수 등을 계약서에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고 소비자원은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