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서 2014 프로야구 최고의 팀이 가려졌다.
이제 남은 일은 올해 최고의 선수를 가리는 것이다.
올해 페넌트레이스 최우수선수(MVP), 최우수 신인선수 및 부문별 시상식이 오는 18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한국시리즈에서 통한의 눈물을 흘렸던 넥센이 이제 웃을 일만 남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식 시상하는 투타 14개 부문 중 무려 10개를 휩쓴 넥센은 서건창(25), 박병호(28), 강정호(27), 앤디 밴헤켄(35) 등 4명의 MVP 후보를 배출했다.
한 구단에서 4명의 MVP 후보가 나온 건 1987년 삼성(장효조·김시진·김성래·이만수)에 이어 두 번째다.
신고 선수 출신의 서건창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200안타를 넘어섰다.
4번 타자 박병호는 3년 연속 홈런·타점 부문을 석권했고, 2003년 이승엽과 심정수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다시 밟으며 새로운 홈런 역사를 써내려갔다.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쳐낸 장타율 1위 강정호, 한국 프로야구에서 7년 만에 나온 20승 투수 앤디 벤헤켄도 MVP 후보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넥센을 제외한 다른 팀에서는 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릭 밴덴헐크(29·삼성)만이 MVP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물론 다섯 선수 모두 변수가 있다. 밴헤켄은 극심한 타고투저 시대에 20승을 달성하기는 했지만, MVP 투표에서 용병에게는 표가 인색하다는 점이 걸린다.
박병호의 50홈런은 서건창의 한 시즌 200안타와 비교하면 희소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서건창은 최다안타뿐만 아니라 타율(0.370), 득점(135개) 부문에서도 1위에 오르며 MVP에 가장 근접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은 넥센 오른손 불펜 조상우(20), NC 다이노스의 내야수 박민우(21), 삼성 외야수 박해민(24)이 경합을 벌인다.
MVP와 신인왕 선정 투표는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프로야구 취재기자를 대상으로 포스트 시즌 개막 전에 사전투표가 이뤄졌다.
총 유효투표수의 과반수 득표한 선수가 수상자로 확정된다. 과반수 득표한 선수가 없을 때 최다 득표 1, 2위 간 결선투표를 해 더 많은 표를 획득한 선수가 최종 수상자로 뽑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