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교육당국이 오류를 인정한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의 점수를 다시 산정해 공개했습니다.
수험생들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학들이 재산정된 점수로 추가 합격자를 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구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하향 지원자 등은 소송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세계 지리 8번 문항이 오답 처리된 수험생은 만 8천여 명.
재산정은 이들 수험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이뤄졌습니다.
<녹취> 김성훈(국교육과정평가원장) : "오답 처리된 수험생은 원점수에서 일괄적으로 3점을 더해줬습니다."
이런 식으로 9천여 명의 등급이 하나씩 올랐습니다.
표준 점수로는 최대 3점, 백분위는 최대 12점이 상향됐습니다.
수험생들이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대학들은 재산정된 점수로 대입 전형을 다시 합니다.
정시와는 달리, 논술 등 반영 요소가 다양한 수시에서의 추가 합격 여부는 변수가 많습니다.
<녹취> 수험생(지난해 정시 지원자) : "환산 점수가 3~4점 정도 올라가더라고요. 정시로 면접까지 다 응시한 상태이기 때문에 희망적인 것 같습니다 ."
<녹취> 수험생(지난해 수시 지원자) : "논술을 못 써서 탈락시킨 것인지 최저 기준을 못 맞춰서 탈락시킨 것인지 (수험생 입장에서) 입증하는 게 굉장히 힘들어요."
추가 합격 여부는 다음 달 17일부터 발표됩니다.
그러나 구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하향 지원자 등 340여 명은 소송을 추진중입니다.
<인터뷰> 김현철(변호사/손해배상 소송 진행) : "과실에 대해서 위자료뿐 아니라 등록금, 재수 비용 등을 청구할 것입니다."
평가원과 교육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출제와 사후 수습 책임자들을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