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파업…960여 학교 급식 차질

입력 2014.11.20 (21:04)

수정 2014.11.20 (21:10)

<앵커 멘트>

학교 관련 소식, 하나 더 있습니다.

전국 2만여 명의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조리 종사원들이 파업에 많이 참여하면서 일부 학교에서는 급식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학교 비정규 직원들이 이틀간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경남과 광주, 대전을 제외한 지역의 2만여 명입니다.

파업의 이유는 처우 개선.

근무 기간이 20년 넘으면 근속 수당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정규직 교사완 달리 월 13만원의 급식비를 못 받고 있는데, 이를 개선해 달라는 겁니다.

10년 차 학교 비정규 직원의 평균 월급은 170여만 원입니다.

<인터뷰> 안명자(노총 공공운수노조연맹경기본부장) : "20년 넘게 일한 사람들은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는 겁니다. 오래 근무한 분이나 최근에 근무한 분이나 기본 월급이 똑같다는게..(차별입니다)"

급식 조리종사원과 영양사들이 파업에 많이 참여해 일부에선 급식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전국 960여 학교에서 집에서 싸온 도시락이나 간식으로 대신했습니다.

<인터뷰> 이세빈(중학생) : "오늘 갑자기 지원이 안 된다고 하니까 조금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경기도 등 교육청 다섯 곳이 일부 급식비를 주기로 했지만 나머지 교육청은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인터뷰> 안일만(서울시교육청 사무관) : "노조측이 요구한 사항하고, 교육청이 제시한 (예산)사항하고, 현격한 차이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교육부는 별도의 팀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이 확보되지 않으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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