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년도 ‘무상 보육 예산’ 합의 오락가락

입력 2014.11.20 (21:11)

수정 2014.11.20 (22:25)

<앵커 멘트>

여야 간 시각차가 큰 내년도 무상보육 예산안을 놓고 오늘, 합의 발표와 번복이 잇따랐습니다.

여야가 진실 공방을 벌였는데요.

이 논란 때문에 법정 시한 내 예산안 처리도 불투명해졌습니다.

윤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내년도 누리과정 예산 증가분 5,600억 원을 국고에서 지원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새누리당은 사실무근이라며 전면 부인했습니다.

<녹취> 김재원(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 "원내 지도부와는 일언반구 협의가 없었으며, 그 합의를 즉각 중지하도록 지시를 했습니다."

그러자 새정치연합이 상임위 여야 간사와 황우여 교육부총리 간 합의 사항을 여당 지도부가 뒤집었다고 재반박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김태년(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새정치연합 간사) : "그냥 장관이 아니라 사회부총리 아닙니까. 이건 존중해주는 것이 지금까지 정치도의이고..."

논란이 증폭되면서 반려되긴 했지만 여당 간사가 사퇴 의사까지 밝혔고 교문위 예산안 심사는 오늘도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55조여 원의 예산안은 상임위 의결을 생략한 채 바로 예산결산특위로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누리과정 예산 문제로 여야 간 대립이 심화되면서, 전체 예산안에 대한 여야 합의도 더 어려워졌습니다.

<녹취>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우리 당 내에 수정 동의안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걸 말씀드립니다."

<녹취> 서영교(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 : "새누리당의 발언은 날치기를 예고하는 협박입니다."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이 13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야 대치가 길어지고 있어 예산안 졸속 심사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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