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불러 내년도 예산안과 공무원 연금 개혁안 등의 적기 처리를 당부했습니다.
여당 지도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고, 회동에 응하지 않은 새정치연합은 야당에 대한 압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황현택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 대통령 요청으로 2개월 만에 다시 이뤄진 여당 지도부와의 회동.
1시간여의 만남에서 박 대통령은 순방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치권의 협력을 당부했습니다.
특히 한.호주, 한.캐나다 FTA 비준안과 새해 예산안, 공무원 연금 개혁 법안 등 3대 현안의 조속한 국회 처리를 강조했습니다.
<녹취> 박근혜(대통령) : "개혁 과제들도 적기에 처리가 된다면 경제적으로 다시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녹취>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당에서 제대로 뒷받침을 못해 드린 것 같아서 송구스런 마음이 있습니다."
각종 법안 처리에 있어 야당의 협조를 기대하기보다는 정국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모았습니다.
<녹취>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 : "법정기일(12월2일) 꼭 지키려고 합니다. 안 되면 정부안, 또는 우리 수정 동의안으로 가겠다."
오늘 회동에 응하지 않았던 야당은 당청이 예산안 단독처리 의중을 밝혔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김성수(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 "말이 좋아 협조 당부이지 사실상 (야당에 대한) 압박을 가한 것이어서 유감스럽습니다."
다만, 새정치연합은 예산안이나 국정조사 문제가 진척된 뒤 대통령과의 회동 시기를 조율할 것이라며 정기국회 이후 회동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