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투명망토처럼 사물을 눈에 보이지 않게 할 수 있고 나와 똑같은 사이버인간을 만들수 있다면 어떨까요.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기술 이경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렌즈 뒤쪽으로 손을 넣자, 손가락 일부가 마법처럼 사라집니다.
연필도, 자도, 감쪽같이 시야에서 없어집니다.
우리 눈에 물체가 보이는 건, 빛이 물체에 반사되기 때문.
그런데, 렌즈 4개를 간격을 잘 조절해 겹쳐 놓으면 굴절 현상 때문에 빛이 안 닿는 사각지대가 만들어짐으로써 사물이 사라져 보이는 겁니다.
<인터뷰> 최성훈(한국계 미국 물리학자) : "예를 들면 의사가 수술을 할 때 손을 투명하게 만들거나, 트럭 뒤를 투명하게 만들어서 운전기사가 뒤도 볼수 있게끔 (응용할 수 있죠)."
비어있는 침상에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합니다.
<녹취> "지금 당장 주사를 놓아야 합니다."
가상 현실을 구현하는 특수 안경 덕분에 '아바타', 즉 사이버 인간이 보이는 겁니다
체중과 맥박, 혈압 등의 정보를 입력하면 실제 환자와 동일한 조건의 가상 환자가 만들어집니다.
의료진이 임상 실험을 더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인터뷰> 라이언 리베이라(기술 개발자) : "안경 안에 투명 스크린이 있어요. 작은 네모가 보이시죠? 여기에 영상이 반사돼 현실과 가상 환자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겁니다."
과학 기술이 영화 속 상상을 점차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