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김민수 “목표는 은퇴 전 우승·태극마크”

입력 2014.11.20 (21:44)

수정 2014.11.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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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아니냐는 얘기 많이 들어요."

프로농구 서울 SK의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32·200㎝)가 웃으며 말했다.

김민수는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양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넣고 리바운드도 7개를 걷어내 팀의 77-68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네 경기 연속 20점 이상을 기록한 김민수의 활약을 앞세운 SK는 5연승 질주를 이어갔다.

워낙 빼어난 활약을 펼치는 바람에 주위에서 '올해 끝나면 FA라 열심히 하는 것 아니냐'는 오해를 많이 산다고 밝힌 김민수는 "FA 되려면 아직 2년 남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김민수는 "은퇴하기 전에 우승 한 번 해보고 또 국가대표도 다시 되는 것이 목표"라며 "딸에게 훌륭한 아빠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최근 맹활약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아르헨티나 혼혈 선수로 큰 키와 탄력, 운동 신경 등을 두루 갖췄으나 그동안 김민수에 대해서는 '골밑 몸싸움을 싫어하고 외곽 공격에만 치중하는 선수'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다.

하지만 최근 김민수의 활약에 대해 문경은 SK 감독은 "득점을 외곽에서 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 리바운드를 따낸 뒤에 만들어내고 있다"고 칭찬하며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팀에 큰 보탬이 된다"고 칭찬했다.

김민수 역시 "내가 할 일은 리바운드와 수비"라며 "처음에는 안 될 때도 있었지만 자꾸 하다 보니 익숙해지고 자신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시즌에 훅슛이나 포스트 플레이를 많이 연습한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그는 4쿼터 초반 팀의 8득점을 전부 혼자 책임지며 1위 팀 모비스와의 팽팽한 힘겨루기에서 SK가 밀리지 않는 밑바탕이 됐다.

김민수는 "아내가 워낙 잘해주니까 나도 내가 하는 농구를 정말 잘하고 싶었다"며 "이제 세 살인 딸(김시은)에게도 멋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남은 시즌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문경은 감독은 "궂은 일을 주로 해주던 최부경이 부상으로 지금 빠져 있지만 요즘과 같다면 돌아와도 김민수한테 밀리겠다"고 둘 사이의 팀 내 경쟁을 부추기면서 즐거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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