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의 공세에 동네슈퍼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데요.
경쟁력과 차별화를 앞세운 동네슈퍼들이 골목상권을 지키고 있습니다.
홍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천안의 한 주택가에 있는 동네 슈퍼에서 김장용 절임배추를 팔고 있습니다.
직접 손질했지만 가격은 인터넷 판매 수준이고, 다른 채소와 과일도 직거래로 가격을 낮췄습니다.
재래시장 역할까지 소화하면서 1년 반 사이에 매출이 세 배나 뛰었습니다.
<인터뷰> 박승원(슈퍼마켓 운영) : "바깥 공간을 좀 살려서 거기에 야채나 과일들이나 이런 제품들을 재래시장이나 산지에서 직접 가져다…."
물건을 사면 포인트를 쌓아주고, 할인 상품을 문자로 알려주는 등 적극적인 고객 관리도 주효했습니다.
<인터뷰> 위은옥(천안시 두정동) : "문자로 보내는 상품 위주로 많이 구매하는 것 같아요. 대부분 저렴한 가격으로 문자 보내 주시잖아요."
이 슈퍼마켓은 주변 대형마트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조합 공동 물류센터에서 상품을 공급받아 대형마트와의 가격차이를 없앴습니다.
또 채소 등 신선식품의 소포장 판매를 늘리고 유통기한도 줄여 소비자 욕구에 맞췄습니다.
<인터뷰> 이정운(슈퍼마켓 운영) : "(대형마트가)처음에 문 열었을 때 가셨다가도 야채나 과일이 신선하고 좋다고 저희 가게로 다시 돌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요."
대형 유통업체의 공세에 맞선 동네 슈퍼들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읽는 맞춤 마케팅으로 살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정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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