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확을 앞둔 전남 서남해 김 양식장에 해조류의 일종인 모자반이 밀려들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직지가 중국으로 추정되지만 유입 경로와 원인이 확인되지 않아 어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기를 맞은 김 양식장입니다.
촘촘히 세워진 지주대마다 검푸른 모자반이 달라붙어 있습니다.
바닷 속 김 발에도 모자반이 엉키면서 김이 떨어져 나가고 있습니다.
어민들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김발에서 모자반을 일일이 손으로 떼어내지만, 워낙 넓게 거대한 띠를 이뤄 이를 모두 제거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인터뷰> 어민 : "이렇게 많지는 않았어요. 한 달 전부터 밀려오는데 떼면 또 있고..."
김 양식장을 덮친 모자반은 톳과 모양이 비슷하지만 식용이 불가능한 '괭생이 모자반'으로 계절풍을 타고 중국 해역에서 유입된 것으로 신안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피해지만 올해는 유입량이 급증해 신안해역에만 3천 3백여 헥타르에 2천 톤이 넘는 모자반이 밀려들었습니다.
문제는 이같은 현상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제거 방법도 마땅치 않다는 데 있습니다.
<인터뷰> 김용주(신안군청) : "조류등을 보면 중국에서 밀려온 걸로 추정하고 있는데 양이 많고..."
김 수확철에 난데없이 모자반이 덮치면서 김 양식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