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우리은행이 나흘 만에 '맞수' 인천 신한은행에 설욕전을 펼쳤다.
우리은행은 5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신한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71-51로 크게 이겼다.
나흘 전 춘천 홈 경기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79-83으로 분패한 우리은행은 이번에는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고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우리은행은 또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신한은행이 남은 9경기에서 전승을 하더라도 27승에 그치고 우리은행은 남은 9경기에서 5승만 보태면 역시 27승을 확보하게 된다.
두 팀이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상대 전적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데 우리은행은 이날 승리로 신한은행 전 상대 전적 4승2패를 기록, 남은 한 차례 맞대결 결과에 관계없이 우위가 확정됐다.
3쿼터 중반까지 팽팽하게 맞서던 경기는 한순간에 우리은행 쪽으로 기울어졌다.
우리은행은 40-38로 근소하게 앞선 3쿼터 중반 양지희가 연달아 3점 플레이를 성공하며 46-38로 훌쩍 달아났다. 이때 3쿼터 남은 시간은 5분03초였다.
기세가 오른 우리은행은 이후 임영희의 자유투와 박혜진의 3점슛, 다시 양지희의 골밑 득점을 묶어 3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는 52-38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신한은행이 나키아 샌포드의 2득점으로 추격했지만 우리은행은 다시 양지희의 골밑 득점과 이승아의 3점포로 17점 차를 만들어 승리를 예감했다.
우리은행은 4쿼터 들어서는 점수 차를 한때 20점 차까지 벌린 끝에 기분 좋은 대승을 마무리했다.
우리은행은 샤데 휴스턴이 26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양지희도 16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신한은행에서는 김단비가 11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으나 나흘 전 대결에서 27점을 몰아친 카리마 크리스마스가 후반 무득점에 그치는 등 9점에 머물렀다.
지난달 말에 트레이드로 신한은행으로 옮긴 신정자는 8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