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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우리은행의 센터 양지희(31·185㎝)가 16득점 활약을 펼치며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양지희는 5일 인천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16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리은행의 71-51 대승을 주도했다.
3쿼터 중반까지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은 이후 우리은행이 점수 차를 갑자기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때 일등공신 역할을 한 선수가 바로 양지희였다.
양지희는 우리은행이 경기 주도권을 잡은 3쿼터에만 12점을 몰아쳤다. 특히 40-38로 앞선 3쿼터 중반에 연달아 3점 플레이를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나흘 전 신한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패한 우리은행은 만일 이날도 졌더라면 2위 신한은행과의 승차가 2경기로 줄어 정규리그 1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될 위기였다. 그러나 양지희와 샤데 휴스턴(26점·11리바운드)의 활약에 큰 고비를 넘겼다.
양지희는 경기를 마친 뒤 "지난 경기 패배 이후 운동도 열심히 하고 정신력도 새롭게 다잡았다"며 "오늘 우리가 정신력에서 한 단계 앞선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여자프로농구 사상 6번째로 300블록슛을 달성해 기쁨이 두 배가 된 양지희는 "최근 신한은행에 (신)정자 언니가 합류했기 때문에 우리는 한 발짝 더 뛰고 노력을 더 해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정규리그 1위 확정 매직넘버를 5로 줄인 상황이지만 양지희는 "감독님은 항상 우리에게 '다른 팀과 비교해서 실력이 나은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하신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3쿼터 경기 도중 신한은행 카리마 크리스마스와 신경전을 벌여 더블파울을 지적받은 그는 "전반부터 신경전이 있었다"며 "스크린 하는 과정에서 일부러 세게 밀어 순간적으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양지희는 "경기장을 찾은 팬 여러분께 죄송하며 반성하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리그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우리은행이지만 1위 자리는 아직 어색하다는 팀 분위기도 함께 전했다.
양지희는 "우리가 2년 동안 우승했어도 거들먹거리는 것이 없다"며 "우리 팀을 이긴 상대는 반대편 라커룸에서 소리지르며 좋아하는 때가 잦지만 우리는 1위라는 자리를 잘 못 누려서 그런지 아직도 '이기면 이긴 거고, 지면 죽었다'는 분위기"라고 '강팀의 여유'를 즐길 틈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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