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옥, 박종철 사건 수사 은폐·카드 편법 사용”

입력 2015.02.06 (06:15)

수정 2015.02.06 (07:10)

<앵커 멘트>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가 검사 시절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를 은폐한 경력이 있다며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거부하고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 후보자가 수행비서 법인카드를 편법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법관 후보 지명 이후 처음 열린 인사청문 특위는 50분 만에 파행으로 끝났습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수사를 맡았던 박상옥 후보자 이력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가 계속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이상직(새정치연합 의원) :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과 관련된 분이 과연 대법관이 되면 그게 역사 거꾸로 세우기가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됩니다."

<녹취> 경대수(새누리당 의원) : "당사자 해명이나 청문절차도 없이 박상옥 후보자가 축소·은폐에 가담했다 라고 하는 것은 어떠한 근거로 말씀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성급한 결론 같고..."

야당은 결국 청문회 거부를 선언하고 후보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박 후보자가 형사정책연구원장으로 재직하면서 8백 82만 원 썼다고 신고한 업무추진비 규모도 의문이 제기됐습니다.

같은 기간 수행비서 최모 씨가 법인카드로 2천여 만 원을 쓴 데다, 7백여 만 원은 일정도 없는 데 집행됐다는 의혹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녹취> 김기식(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수행비서 명의 법인카드로 편법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박상옥 후보자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의도적으로 축소한 거죠"

대법원은 최모 씨 카드를 사용한 건 맞지만 사적 이용은 없었으며, 공식 일정 외에도 내부 회의등에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박 후보자가 청문회에 서보기도 전에 자진 사퇴 압박에 시달리면서, 부실 검증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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