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밀수 10년 만에 최대…10대 청소년도 적발

입력 2015.02.06 (06:44)

수정 2015.02.06 (07:40)

<앵커 멘트>

마약 밀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필로폰 밀수 적발량이 10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중국이나 홍콩이 필로폰 공급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신종 마약을 구입하는 10대들도 늘고 있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이스박스의 바닥을 뜯어내니 필로폰으로 가득한 비닐 봉투가 나옵니다.

4킬로그램, 시가 130억 원 어치로 13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이처럼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필로폰은 50.8킬로그램이나 됐습니다.

시가 천4백90억 원 어치로 지난 2004년이후 최대 규모의 적발량입니다.

필로폰을 포함해 지난해 적발된 전체 마약류는 308건에 71.7kg.

1년전보다 건수는 21%, 적발량은 54% 늘었습니다.

<인터뷰> 김관(인천공항세관 계장) : "최근 밀수 조직은 평소에 알고 지내던 밀수조직이 개입돼 밀수량이 1kg 이상으로 대형화되고, 중국과 홍콩, 멕시코가 주요 공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이 국제우편을 이용한 마약 반입도 급증하는 추셉니다.

1년 전보다 적발 건수는 60%, 적발 액수는 3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10대 청소년의 마약 밀수가 크게 늘어 지난해에만 10명이 적발됐습니다.

합성대마 등 신종 마약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인터뷰> 황승호(관세청 국제조사과장) : "17세, 18세, 19세인데...청소년들이 해외 사이트에 구매 주문을 해서 우편을 통해서 받는...(그런 경로가 되겠습니다)."

관세청은 국제우편과 특송 화물 감시를 강화하고, 지방공항과 항만에도 마약 전담 조직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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