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올해 들어 코스닥 시장의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어제 코스닥 지수가 2008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00선을 넘어섰고 시가 총액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흥분은 금물이라는 경고도 나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스닥 시황판이 상승을 나타내는 빨간 화살표로 가득합니다.
코스닥 지수는 600.81로 마감해 2008년 6월 이후 6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600선을 넘었습니다.
시가총액도 160조999억 원으로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11%나 올라, 같은 기간 2% 오른 코스피를 압도했습니다.
모바일 게임이나 바이오 산업과 같은 코스닥 주요 종목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재준(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 "바이오라든지 게임, 문화 콘텐츠 산업 등이 코스닥 시장의 주력 업종으로 부상함으로써 지수와 거래대금이 크게 상승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됐다기 보다는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부진하면서 코스닥 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돼 지수가 오른 측면이 크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학균(KDB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 "중소기업들의 성장의 판이 막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코스닥 자체적인 상승 동력은 그리 강하지 않다고 보입니다."
또 빚까지 끌어들여 묻지마 투자에 나서는 개인들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입니다.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2조 9천억 원으로 1년 새 9천억 원 넘게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 특성상 주가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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