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본 정부가 최근 미국 역사 교과서의 위안부 관련 내용을 수정하려했다는 보도.
최근에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의 저명한 사학자 10여명이 집단으로 경고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아베 총리의 역사수정 시도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역사협회 회보 3월호에 실릴 미국 역사학 교수들의 집단 성명서입니다.
"일본과 다른 국가의 역사 교과서에 실린 위안부 내용을 수정하려는 일본 정부의 압박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예로 아베 총리가 뉴욕 총영사를 시켜 미국 출판사에 위안부 내용을 수정하라고 압박한 사실을 적시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같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일본 역사학자들의 연구와 생존 위안부의 생생한 증언이 일본 정부 주도의 군 위안부 제도를 명백하게 뒷받침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배경에는 애국적 교육을 고취하려는 아베 총리의 정치적 목적이 깔려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교수들은 "과거로부터 배우기 위해 역사를 가르치고 만들어가고 있는만큼 국가나 특정 이익 단체의 왜곡 시도에 절대 반대한다"며 성명서 끝을 맺었습니다.
<인터뷰> 알렉시스 더든(교수) : "(위안부 동원은) 국제적으로 이미 인정된 역사입니다. 우리는 역사적 사실을 외부에 알려야 할 특별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성명서에는 프린스턴 대학과 코네티컷 대학, 컬럼비아 대학 등 미국내 저명 대학 역사학 교수 19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미국내 역사학자들의 집단 성명서에는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 시도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는 현실 인식이 깔려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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