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정가제 연착륙?…책값 거품빼기 여전히 진행 중

입력 2015.02.06 (12:30)

수정 2015.02.06 (22:02)

<앵커 멘트>

'제2의 단통법' 우려를 낳았던 도서정가제가 시행된 지 2달이 넘었습니다.

당초 염려했던 혼란은 없었지만 책값 거품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아 책값 정상화라는 취지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갑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가업을 이어받아 40년째 문을 열고 있는 서점입니다.

한때 폐업까지 고민했지만 최근 희망이 생겼습니다.

도서정가제 개정 이후 서울시교육청 등으로부터 지원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중소서점도 어느정도 경쟁력을 지니게 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조주현(서점 대표) : "어려워도 폐업하지 말고 조금 더 견뎌서 우리가 예전에 했던 지역 내에서 했던 문화적인 역할, 사랑방 역할을 같이 한번 해보자."

비정상적인 할인 경쟁이 사라지면서 출판 유통 시장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습니다.

대형 인터넷 서점들은 빙하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판매권수와 매출액이 소폭 줄었을 뿐 영업 이익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도서정가제 성공의 관건이었던 책값 거품 빼기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문체부 조사 결과 정가제 개정 이후 신간 가격은 평균 11% 하락해 기존 2~30% 할인 폭에 익숙했던 독자들의 눈높이와는 차이를 보였습니다.

<인터뷰> 박세희(서대문구) : "부담되는 것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싸게 못사니까요...인터넷에서도...그런 면에서는 왜 했나 싶기도 하고..."

여기에다 제휴 카드를 이용한 할인폭 확대 등 도서정가제 예외 규정을 교묘히 이용하는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는 점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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