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60년 전, 2달러 씩 모금해 우리나라에 학교를 지어준 미국 참전용사들이 이젠 백발의 노인이 되어 이 학교 졸업식을 찾았습니다.
전쟁의 페허에서 2달러의 기적을 보여준 파란 눈의 용사들을 만나보시죠.
서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대 가평고 초창기 모습입니다.
그로부터 60여 년, 가평고 졸업식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6.25 전쟁때 미 40사단 병사로 이 학교 건립에 참여했던 로버트 퀸즐리씨 등 참전용사들입니다.
당시 40 사단장과 장병 만 5천명은 전쟁의 포화속에서도 천막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깊은 감명을 받아 2달러씩 모았습니다.
<인터뷰> 브랜트 제트(미40사단 참전용사) : "전쟁중에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위해 새 학교 건물을 건설하자고 결정했습니다."
이젠 백발이 성성한 가평고 첫 졸업생들은 당시를 떠올리며 감회에 젖습니다.
<인터뷰> 이진백(가평고1회졸업생) : "정말 고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 그분들 아니면 중학교도 없어서 중학교 다니는 사람들은 전부 춘천이나 서울로 다녔어요."
최근에는, 미국 40사단이 가평고 뿐만 아니라 경기도 포천의 관인중학교까지 지어준 사실이 새롭게 알려졌습니다.
현재 8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미 40사단 참전용사 전우회는 60주년을 맞은 관인중.
고등학교에도 장학금을 전달하면서 2달러의 인연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