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영 박태환의 도핑 파문에 대해 검찰이 박태환 주치의의 과실을 인정함에 따라 박태환 측은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징계 경감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박태환은 일단 가장 큰 논란이였던 고의성 여부 의혹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게 됐습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박태환은 두 차례 주사를 맞으면서, 금지 약물을 조심하라고 의사에게 요청했을 뿐 추가적인 확인은 하지 않았으며,
국가대표 선수로서 도핑에 대한 부주의가 있었지만, 고의성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인터뷰> 박태환 아버지 : "선수는 그냥 의사가 맞으라고 하면 맞지, 성분을 확인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이 같은 수사 결과 발표로 박태환은 일단 최악의 사태는 면했습니다.
약물을 고의로 복용했다면 선수로서 쌓아올린 명예에 씻을 수 없는 타격을 받을 뻔 했지만,
표면적으로나마 의혹이 해소되면서 청문회 준비에 힘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수사 결과가 국제수영연맹이 내릴 징계 경감에 실질적인 보탬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국내 사법부의 판단과는 달리, 도핑을 예방하는 제1의 책임은 전적으로 선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은 물론, 내년 리우올림픽 출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수많은 국제대회에 출전하면서 도핑 검사를 받아온 박태환이 어떤 이유로 남성 호르몬이 든 주사를 신중하게 확인도 하지 않고 맞았는지 등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로 남아 있습니다.
박태환은 오는 27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릴 청문회에서 자신의 선수생명을 좌우할 약물 파문에대해 적극적인 소명에 나서야합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