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이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타격 훈련에 이어서, 이번엔 신형 함대함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습니다.
김정은도 참관했는데요.
한미군사훈련을 앞두고 무력 시위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상의 북한 고속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됩니다.
붉은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가는 미사일,
북한 매체는 신형 대함 미사일이 가상의 적 함선을 명중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가까운 시일 안에 신형 반함선 로케트가 해군 부대들에 실전 배비(배치)됨에 따라 (적 함선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휘소에서 발사를 지켜본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정밀화된 전술유도무기들을 더 많이 만들라고 지시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발사체는 사거리 100km 안팎의 단거리 미사일로, 사거리와 탄도 등을 볼 때 신형은 아니지만, 일부 성능 개선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속함 역시 미사일 발사대 4개를 갖춘 300톤 급 이상으로, 언론 공개는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정은 참관 아래 함대함 미사일 발사는 매우 이례적으로 이달 말 예정된 한미군사훈련을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한미군사합동 훈련시 미국의 항공모함이 한국의 영해로 진입할 경우 이를 즉각 격퇴하겠다는 맞춤형 대응전략으로 판단됩니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북한 붕괴 발언 이후 무력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매체 역시 반미 영화와 노래는 물론 주민 인터뷰까지 동원해 반미 선동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