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에서 6살난 남자아이가 납치됐는데요,
알고보니, 이 아이의 엄마가 꾸민 일이었습니다.
황당하게도, 낯선 사람을 조심하도록 가르치려 했다는게 엄마의 주장이었습니다.
김환주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지난 2일 미국 미주리주에서 학교 수업을 마친 6살 남자 어린이가 통학버스에서 내린 직후 납치됐습니다.
손발이 묶이고 눈이 가려진채 트럭에 태워져 지하실로 끌려 갔습니다.
괴한은 소년의 바지를 벗기고 성노예로 팔아 버리겠다고 협박하며 권총까지 들이댔습니다.
<녹취> 바인더(보안관)
4시간 동안 소년이 감금돼있던 곳은 자기 집 지하실,
납치범은 이모의 친구였습니다.
낯선 사람들에게도 거리낌 없이 다가가는 아들의 행동거지를 고쳐놓겠다면서 엄마와 가족들이 꾸민 일이었습니다.
소년이 학교에 사실을 털어 놓으면서 허위 납치극은 들통났습니다.
<녹취> 맥메나미(마을주민)
경찰은 소년의 엄마와 할머니,이모, 그리고 이모의 친구 등 4명을 구속했습니다.
소년은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피할 수 없게 됐지만 가족들은 아직도 잘못한 게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현지 경찰은 밝혔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김환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