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대형 교복업체 ‘불공정 행위 의혹’ 조사

입력 2015.02.08 (21:11)

수정 2015.02.09 (07:22)

<앵커 멘트>

학교가 경쟁 입찰을 통해 교복업체를 선정하는 제도가 올해 처음으로 시행됐는데, 대형 교복업체들이 불공정 행위로 이 제도의 취지를 흐리고 있다는 의혹, 최근 KBS가 보도해드렸습니다.

공정위가 대대적으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김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중학교의 교복 납품업자로 선정된 김동석씨는 요즘 한숨만 나옵니다.

이미 80명이 취소했고 재고만 100벌이상 쌓이게 됐기 때문입니다.

대형 교복업체들이 40%정도 할인 판매를 하는 등 판로를 막고 있다는게 김씨의 주장입니다.

<인터뷰> 김동석 : "시민(학부모)들은 그쪽으로 덤핑만 치면 그리로 가버리고, 결과적으로 중소기업들은 마지막 믿었던 보루까지 무너지게 되버리니까"

이같은 의혹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스마트학생복과 아이비클럽, 엘리트, 스쿨룩스 등 4대 대형 교복업체와 대리점입니다.

조사의 초점은 두 가지, 할인 판매가 중소업체들의 영업을 방해하기 위한 부당 행위인지 여부와, 대형 교복업체들이 학교 경쟁 입찰 때 응찰 가격을 사전에 담합했느냐입니다.

이에 대해 대형 교복업체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진상준(한국교복협회장) : "담합이라는건 말이 안되는 이야기고요. 지금 재고 소진을 하기 위해서는 할인 판매를 안할 수가 없는 겁니다."

공정위는 불공정 혐의가 확인되면 강력하게 처벌할 것이라며, 새 학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신속하게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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