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골프장 경기 진행요원인 캐디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검찰은 박 전 의장에게 벌금 3백만 원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명령도 청구했습니다.
보도에 강탁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지난해 9월 사건이 발생한 지 다섯 달 만에 출두했습니다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형사2단독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박 전 의장이 골프장 캐디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수차례 만진 혐의가 인정된다며 벌금 3백만 원을 구형했습니다.
성범죄자의 신상 정보 등록과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의 수강 명령도 함께 청구했습니다.
박 전 의장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다만 사건이 공개되면서 이미 형벌 이상의 고통을 받고 있고 피해자와 합의가 된 점 등을 고려해 형의 선고를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박 전 의장은 최후 진술에서 '대단히 죄송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한 말씀 해주시죠) 법정에서 이야기 다 했습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지난해 9월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경기 진행을 돕던 캐디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박 전 의장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6일 열립니다.
KBS 뉴스 강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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