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체코 하면 중세 모습의 도시가 떠오르는데요.
체코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리 공예 기술을 가진 나라로도 유명합니다.
그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들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유동엽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리포트>
반짝이는 꽃들은 유리 위에 은박으로 수를 놓은 것입니다.
대형 화병에는 정물화처럼 파랑새가 그려져 있습니다.
우리의 옻칠을 연상케하는 검은 바탕에, 동양화로 장식한 찻잔 세트.
도자기와 같은 이 그릇들은 모두 유리로 만들었습니다.
18~19세기 세계 최고의 유리 공예 기술을 자랑하던 옛 보헤미아, 체코 유리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입니다.
<인터뷰> 박혜원(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유리 표면에 착색제를 발라서 가마에 굽는다든지, 유리 자체에 색소를 넣어서 색깔을 발색시키는 그런 두 가지 방법이 모두 발달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듯 깎아내 크리스털 작품을 만들어내던 보헤미아인들의 기술은, 유리를 보석처럼 가공해 화려한 장신구를 만들어 냈습니다.
6백년 전부터 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만들던 유리 공예 기술은 현대 예술로 이어져 체코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인터뷰> 미할 루케쉬(체코 국립박물관장) : "유리에 관한 내용 뿐만 아니라 체코와 체코 민족에 관한 이야기들도 함께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체코 수교 25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중세시대 작품 등 3백여 점을 무료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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