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방의 소도시나 농촌에서 영화관이 사라진 지 이미 오랜데요.
24년 전에 영화관이 문을 닫은 인천 강화군에 개봉관이 생겼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24년 만에 다시 영화관이 문을 여는 날, 전회 매진사례입니다.
<녹취> "(다 나갔어요?) 8시반 거밖에 없어요..."
<녹취> "강화 영화관이 개관됐다해서 설레서 온거라고 그런데..."
사람들 들어오고, 정부의 문화소외 극복 프로젝트 일환으로 문을 연 작은 영화관, 관람석 87석이 금새 들어찹니다.
<인터뷰> 이송자(할머니) : "(이쁘게 입고 오셨네요?) 감사합니다."
<녹취> "(어떻게 오셨어요?) 오늘 영화구경하러 왔어요."
머리 희끗한 노인들은 정말 오랜만의 외출입니다.
<인터뷰> 박용재 : "그 전에 생각나는 게 어느 여대생의 고백, 최은희 주연 그게 생각나...50년 전에..."
지난 91년 하나 남은 영화관이 문을 닫으면서 강화도 사람들은 영화를 보기 위해선 김포나 인천시내로 나가야 했습니다.
<인터뷰> 강화군수 : "24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영화관이 문을 여니까 감격스럽고요.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서 행복합니다."
영화관 운영은 사회적 기업이 맡았습니다.
덕분에 관람료 5천 원에 팝콘은 2천 원, 이른바 착한 가격입니다.
<인터뷰> 홍창희(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 부이사장) : "여기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지역을 위해서 다시 환원하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작은 영화관은 강화를 시작으로 올 한해 전국의 8개 시군에서 문을 엽니다.
KBS 뉴스 이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