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일어난 축구팬들과 경찰 간 충돌로 사망자가 늘고 있습니다.
적어도 4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복창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집트 수도 카이로 동북부의 한 축구장 인근입니다.
거리로 몰려나온 축구팬들이 차량에 불을 지르며 거세게 항의합니다.
진압 경찰은 최루탄 등을 쏘며 해산에 나섭니다.
경기장 입장을 위해 철조망이 처진 좁은 통로 한 곳만이 개방되자, 축구팬들이 서로 밀치며 들어가는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진 겁니다.
적어도 40명이 압사하거나 질식해 숨졌고, 20여 명이 다쳤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집트 경찰은 표도 구하지 않은 일부 극렬팬들이 경기장 담을 오르는 등 난동을 일으켜 진압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과잉 대응했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녹취> 아흐메드 무사
사건 이후 이집트 정부는 자국 내 프로축구 경기들을 무기한 연기했습니다.
이집트에서는 지난 2012년 축구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74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