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고객 탈세 방조”…한국 20계좌 232억 원

입력 2015.02.10 (07:10)

수정 2015.02.10 (17:02)

<앵커 멘트>

세계 최대 은행중 하나인 영국의 HSBC가 200여개 국 부자들의 세금 탈루를 도왔다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런던 김덕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국의 최대 은행인 HSBC가 스위스 비밀계좌를 통해 관리해온 고객은 지난 2007년 현재 10만 여명.

HSBC는 고액자산가들인 고객들에게 법을 피해 세금을 내지 않는 방법을 조언했다고 BBC등이 보도했습니다.

원천 징수를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거나 미신고 비밀 계좌를 개설해주기도 했습니다.

스위스에서 잘 쓰이지 않는 외화로 현금 인출을 돕기도 했습니다.

모두 조세 당국의 자금 추적을 피하는 수법입니다.

국제범죄자와 부패 정치인 등에게도 계좌를 개설해 주었다고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HSBC 스위스 제네바 지점에 예치된 금액은 우리돈으로 백 9조원, 이 같은 의혹은 지난 2008년 HSBC 직원이 유출한 문건을 BBC와 프랑스 르 몽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가 분석한데 따른 겁니다.

한국인이 보유한 계좌수는 20개로 모두 2백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문건은 8년 전 자료이며 탈세와 돈세탁에 악용될 수 있는 은행 서비스는 오래 전에 폐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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