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 NBC 방송의 유명 뉴스앵커가 불명예퇴진했습니다.
전쟁과 재난현장에서 전한 생생한 목격담이 허위, 과장이었던 사실이 잇따라 드러났습니다.
뉴욕 박태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NBC 스타앵커 브라이언 윌리엄스.
2003년 이라크전 취재당시 폭격을 받았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2년전 방송에서 전한 이 증언에 당시 현장 군인들은 거짓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녹취> 당시 헬기조종사 : "윌리엄스는 당시 사고 헬기 근처에도 없었습니다."
윌리엄스는 헷갈려서 그랬다며 사과했습니다.
<녹취> 브라이언 윌리엄스 : "12년 전 일인탓에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사과드립니다."
거짓말쟁이라는 거센 비판여론에 윌리엄스는 오늘부터 방송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2005년 카트리나 재난 당시 묵었던 호텔앞에서 물에 뜬 시체를 봤다는 보도 역시 허위다, 당시 그가 머물던 곳은 홍수 피해를 입지않았다는 것입니다.
<녹취> 브롭슨 루츠(구호전문가) : "(윌리엄스가 묵었던 호텔)주변지역에 시신이 떠다녔다구요? 그럴리가 없습니다."
NBC 방송은 내부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윌리엄스의 방송생명이 사실상 끝장났다고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