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파가 몰아치면서 다시 한강이 얼었는데요.
24시간 한강을 감시하며,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한강 수난구조대인데요.
구조대의 하루를 허솔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가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한강의 겨울 아침.
수난구조대가 밤 사이 쌓인 눈과 얼음을 걷어내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생명을 구하는 구조 장비의 점검은 출동 전 해야 할 중요한 일과입니다.
<녹취> "출동 출동! 여의도 수난구조대 출동! 마포대교 생명의 전화 신고 구조출동입니다."
3분 만에 도착한 마포대교 난간에 한 남성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녹취> "(무전) 마포에서 여의도 방향 확인해주세요."
경찰의 설득이 끝날 때까지 수난 구조대는 돌발행동에 대비합니다.
<인터뷰> 대원 : "위험하다 싶으면 (생명의 전화) 받는 사람이 출동을 보내요 뛰어내리기 전에 (그런 경우가 많나요?) 드물진 않죠."
한강에 수난구조대는 모두 3곳 각각 19명의 대원이 3교대로 근무합니다.
강 어디든 4분 안에 도착해야 하다보니 그럴듯한 식사는 구경한 지 오래입니다.
<녹취> "한사람 평균이 1년에 (라면) 70개래요. 우리는 200개는 먹을거야, 하하"
수난구조대는 종종 시신도 수습해야 합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차가운 강 속으로 뛰어드는 구조대원들이지만, 누군가의 죽음과 마주하는 순간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대장 : "대치하는 상황이 있어요 옥신각신하다가 틈을 타 뛰어내렸을때 직접 보게되면 상당히 오래 남죠."
한강의 투신 사고는 한 해 평균 1600건.
수난구조대는 요즘같은 한겨울에도 하루 평균 2~3번씩 긴급출동을 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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