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한국인이 강도의 총격을 받고 또 피살됐습니다.
필리핀은 전세계에서 한국인 대상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 됐는데 대책이 시급해 보입니다.
구본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한 커피숍.
어제 낮 1시쯤 가게 안에서는 괴한들이 종업원들을 위협하고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모르고 안으로 들어 갔던 45살 박 모 여인이 강도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범인은 박씨의 휴대전화를 빼앗는 과정에서 권총을 발사했고 곧바로 도주했습니다.
<인터뷰> 필리핀 목격자 : "빵하고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놀라서 나와 보니까 박 씨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필리핀에서 살해된 한국인은 모두 14명입니다.
특히 비교적 안전한 곳으로 여겨졌던 수도 마닐라의 중심가에서 이번 사건이 벌어져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동활(대표/필리핀 교민보호단체) : "며칠 전에 미장원에 같은 괴한으로 보이는 애들이 들어와서 한건이 있었는데 쉬쉬했습니다. 그 지역이 한국유학생들하고 한국인들이 밀집해사는 안전지역인데 .."
필리핀에서는 약 백만정의 불법 총기가 유통되는데다, CCTV 등 감시장치가 미비하고 경찰의 부패도 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지 사업 등으로 이권에 얽히는 한국인들이 늘고,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닌다고 소문이 나면서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 필리핀에서 일어난 한국인 상대 범죄는 780건으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KBS 뉴스 구본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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