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국내 정유사와 주유소 간 휘발유 공급 기준가격이 이번주에 리터당 70원 이상 올랐습니다.
조만간 전국 주유소의 기름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희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국 주유소 휘발유값은 지난주까지 31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7월만 해도 리터당 2천 원에 가까웠는데, 이젠 천4백원 대가 된 겁니다.
<인터뷰> 조범준(서울 명일동) : "기름 값이 요즘 싸지다 보니까 한번 넣을 때 좀 많이 넣는 것 같아요."
하지만, 조만간 휘발유 값이 상당폭 오를 전망입니다.
국내 정유사의 공급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싱가포르 시장의 휘발유 값이 한 주 만에 리터 당 70원 넘게 오른 겁니다.
이 때문에,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 가격도 1~2주 후에는 급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재고 물량이 소진된 일부 주유소들부터 이미 가격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전국 휘발유 평균값은 닷새 연속 올라 리터당 천4백15원이 됐고, 서울지역 평균값은 열흘 만에 천5백 원을 넘어섰습니다.
국제 유가가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지영 : "최근에 미국 내의 원유 시추설비 개수가 고점 대비 30% 정도 하락했고, 또 미국 내 정유업체들이 파업을 하면서..."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국회 업무보고에서 현재 54달러 선인 두바이유 값이 60달러까지는 오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휘발유 값 오름세가 당분간은 지속될 거란 얘기입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