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연중 쵸콜릿이 가장 많이 팔리는 발렌타이데이가 다가오고 있는데요.
일부 외국산 초콜릿의 경우 국내에서 사는 것이 해외지구로 사는 것보다 최대 40% 이상 비싼 걸로 나타났습니다.
이소정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벨기에산 수제 초콜릿 전문 매장입니다.
이 초콜릿은 25개들이 한 상자에 7만 3천 원.
하지만 똑같은 제품을 미국 현지 사이트에선 39.95달러, 4만 원이 조금 넘는 값에 팔고 있습니다.
2만 원 가까이 배송료를 낸다고 해도 6만 원이니까 제가 이 초콜릿을 국내에서 만 2천 원 정도 더 비싸게 산 겁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해외 유명 초콜릿 6개 제품의 해외 직접구매 가격과 국내 판매가격을 비교해 봤습니다.
관세를 면제받는 15만 원 한도 내에서 최대 수량을 산다고 했을 때 국내 판매가격이 9.5%에서 최대 48%까지 비쌌습니다.
심지어 세 개 제품은 한 개만 살 때도 배송료 포함한 직구 가격보다 비쌌습니다.
<인터뷰> 정동영(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장) : "배송료를 제외한 단순 판매가만 비교한다면 국내가가 훨씬 해외보다 비싸집니다."
국내 수입업체들은 물류비 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수입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 "저희 회사 가이드라인에 온도와 습도를 딱 맞춰서 들어오다 보니까 일단 물류비가 되게 비싸요. 고급 초콜릿은 카카오 원두, 버터 비율이 되게 높아서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소비자원은 국내외 가격을 계속 공개해서 국내 수입업자들이 자발적으로 제품 가격을 내리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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