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활보’의 비밀…곳곳에 경호원 숨어 있다!

입력 2015.02.10 (21:38)

수정 2015.02.11 (08:49)

<앵커 멘트>

최근 북한의 김정은 제 1위원장이 경호원 없이 대담하게 현지지도에 나서는 모습이 자주 공개되는데요.

하지만 영상을 정밀 분석해 보니 무장 경호원들이 곳곳에 숨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희 북한전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기부양정까지 동원한 북한군의 상륙훈련 장면입니다.

중무장한 특수 부대원들의 바로 옆에서 김정은이 경호원도 없이 훈련을 지휘합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전투원들이 적 대상들을 향하여 번개같이 돌격하는 모습을 바라보시며 정말 잘 싸운다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시였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특수 부대원들과 별개로 부동자세로 서있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포착됩니다.

훈련 병력이 대열을 벗어나 김정은 방향으로 향하는 지를 감시하는 경호원들입니다.

군 장성들의 실사격 훈련 현장입니다.

김정은의 지시를 받는 군 간부들 뒤편으로 군복을 입은 경호원 서너명이 포착됩니다.

김정은이 실내에서 지켜볼 때도, 창문 밖으로 기둥에 숨은 경호원의 모습이 보입니다.

들고 있는 007 가방에는 기관총이 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동안 무장한 경호원들이 김정은 바로 옆에서 근접 경호에 나섰던 것과는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인터뷰> 이영국(前 김정일 경호원) : "대담성을 연출하고 있지만 실제는 자기 목숨이죠. 자기 암살하려는 걸 막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다 변장을 시켜서 더 강화를 했어요 "

정보 당국은 군부 길들이기를 통한 장악력 과시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여전한 군부 불신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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