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해 일부 학생들이 시중에서 교과서를 사지 못해 큰 혼란을 겪었는데요.
올해도 이런 일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교육부와 출판사들이 지난해와 똑같이, 아직 새 교과서 가격을 정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심수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학기 초 초등학교와 고등학교 전학생들은 교과서 없이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교육부와 출판사의 교과서 값 실랑이로 새 교과서를 구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비슷한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이번엔 초등학교 5, 6학년 검정 교과서가 문제입니다.
<녹취> 검인정교과서협회 관계자 : "초등 5~6학년용은 (가격) 확정이 아직 안 됐습니다."
출판사들은 30% 안팎의 가격 인상을 요구했습니다.
<인터뷰> 황근식(교과서 가격특위 간사) : "쪽수만도 40% 늘어났거든요. 교육부가 정해준 기준에 의해서 만든 거예요. 비싸다고만 하니까 답답한 것이고요."
그런데 교육부는 아직 출판사와 협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교육부의 교과서 값 인하 명령에 대해 출판사들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이 있습니다.
법원 판결 중 두 번은 교육부 처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한 번은 적법한 것으로 엇갈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제윤(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 : "국민들도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출판사들과 잘 합의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격 결정이 늦어질 경우 교과서 구입에 불편을 겪게 될 초등생은 전학생 등 5만여 명 정도, 교육부와 출판사는 이번 주 첫 협상을 계획하고 있지만 협상 결렬로 교과서 대란이 되풀이될까 학부모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