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는 13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종합 1위에 올랐습니다.
개최국 잇점도 있었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금메달 3개에 그쳤던 밴쿠버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을 보여줬는데요,
자국 선수들의 돌풍이 이어지면서 초반 텅비었던 관중석 곳곳이 채워지기 시작했고, 무려 2백만명이 대회기간 올림픽 공원을 찾았습니다.
이처럼, 경기력은 대회 흥행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데요, 우리의 준비상황은 어떤지 정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레 개막하는 피겨 4대륙선수권.
미국의 그레이시 골드 등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대회에, 박소연 등 포스트 김연아 세대들도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4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국제대회지만, 김연아의 은퇴공백속에 메달을 장담하긴 힘들어보입니다.
<인터뷰> 박소연 : "부담이 있긴 하지만, 열심히 해서 최대한 좋은 성적 내도록 하겠습니다."
이상화가 이끄는 스피드스케이팅도 외국 신예들의 도전이 거세지면서, 3년뒤 성적 부담이 커졌습니다.
설상종목은 더 걱정스럽니다.
경기장들의 건설이 지연되는 악재까지 겹쳤기때문입니다.
지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봅슬레이팀은 완벽한 코스 적응력을 보이며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하지만,경기장을 일찍부터 쓸 수 없는 우리대표팀은 이같은 안방의 잇점마저 기대하긴 어려워졌습니다.
국제스키연맹회장도 오늘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건설 지연으로 내년 2월부터 시작될 테스트 이벤트가 예정대로 치러지긴 거의 불가능하다고 평가했을 정돕니다.
<인터뷰> 이규혁 : "경기력을 한층 높여서 많은 분들에게 관심과 응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되는 것이 어떻게 또 올림픽 성공 개최에 또 하나의 포인트인 것 같아요."
대한체육회가 발표한 평창에서의 목표는 금메달 8개로 종합 4위.
빙상강국만이 아닌 명실상부한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스켈레톤과 모굴스키 등 가능성 있는 종목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