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택배 가장한 ‘스미싱’ 기승…차단 앱 인기

입력 2015.02.11 (12:37)

수정 2015.02.13 (13:00)

<앵커 멘트>

휴대전화에 가슴 철렁한 문자메시지가 떴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됐으니 보안 승급을 바란다",

발신 번호를 보니 평소 거래하는 은행 대표전홥니다.

은행 카드사 홈페이지와 비슷한 사이트 주소가 링크돼있습니다.

해당 사이트로 들어가니 주민번호 계좌번호 비밀번호까지 넣으라고 합니다.

미심쩍었던 문자메시지는 바로 '스미싱'입니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로, 보신대로 휴대전화 문자를 통해 가짜사이트 접속을 유도해 소액 결제를 유도하거나 개인 정보를 빼가는 수법입니다.

그때 그때 받는 사람이 꼭 열어볼만한 문자로 감쪽같이 속입니다.

"분리수거 위반했습니다"

"공짜 햄버거 도착"

"연말정산 환급 조회하세요"...

이제, 설 연휴가 다가오자 택배를 가장한 스미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택배를 배송했으니 주소를 확인하라는 문자메시지가 뜹니다.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자 파일이 다운로드 됩니다.

사실 이 파일은 해커가 보낸 악성코드로 휴대전화에 저장된 번호와 사진 심지어 공인인증서까지 빼내갑니다.

이같은 스미싱 문자를 발송하는 전화번호를 수집해 사전에 차단해주는 앱은 다운로드 천 만건을 돌파했습니다.

앱을 개발한 이동통신사는 스미싱 문자를 실시간으로 찾아내 악성코드가 다운되지 않도록 차단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강인숙(KT팀장) : "네트워크상에 들어오는 문자에 포함된 URL을 수집해서 실시간으로 분석해서 차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난 한 달간 발견된 스미싱 건수만 12만여건.

결혼 축하 등의 인사가 대부분이었고 범칙금을 내라며 공공기관을 사칭하기도 했습니다.

설이 다가오면서 택배를 사칭하는 문자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수법이 다양해지자 악성코드가 설치된 즉시 삭제해주는 앱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성욱(SK텔레콤 매니저) : "악성코드가 설치 되면 저희 앱이 백신으로서 역할을 해서 악성코드를 검출하게 됩니다.그럼으로써 스미싱을 예방할 수 있고요."

메시지에 인터넷 주소가 포함돼 있으면 일단 스미싱을 의심해보고 무심코 클릭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앵커 멘트>

만약 스미싱으로 의심되는 문자를 클릭해 악성 앱이 설치됐을 땐, 한국인터넷진흥원(☎118)으로 신고하면 2차 피해 예방법과 악성 앱 제거 요령 등을 상담받을 수 있습니다.

휴대폰에 확인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됐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은행이 제공하는 '나만의 은행주소'에 가입하는 것도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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