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그동안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여겨지던 강원도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철원에 이어 춘천과 강릉에도 구제역 발생농가로부터 새끼 돼지를 들여온 것으로 확인돼, 먼저 기르던 돼지까지 모두 매몰 처분됐습니다.
김보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입 금지 안내판 뒤로 땅을 파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돼지 천백여 마리를 예방적 매몰 처분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어린 돼지 300마리를 보내준 농장이 구제역 확진으로 판정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방역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여기 한 번 들어가 있는 사람은 끝날 때까지 나오지 못하고 나오더라도 며칠간 격리해야..."
같은 곳에서 지난 8일, 어린 돼지 20마리를 받은 춘천 농가도 1,500마리가 매몰 처분됐습니다.
이들 농가에 돼지를 공급한 곳은 어제(10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충북 단양의 종돈농장입니다.
이 농장에서 출하된 돼지를 반입한 농가를 확인해 즉각 예방 조치한 것입니다.
농장 인근에는 농가 2곳이 돼지 5,700마리를 사육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제역 발생 지역의 농가에서 반입되는 돼지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걱정입니다.
<인터뷰> 김기양(강원양돈영농조합) : "(일부에서는) 싸다는 이유 때문에 그냥 사서 온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 돼지 이동이 금지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서 지역의 구제역 확진에 이어 산맥 너머 영동 지역까지, 청정 강원도가 구제역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