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구제역과 AI의 확산이 멈추지 않으면서, 전국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설을 앞두고 확산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총력전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오리 사육 농가에 소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기르던 오리 만 5천마리는 예방적 차원에서 모두 매몰 처분했습니다.
<인터뷰> 김관율(나주시 축산방역팀장) : "축산 농가에서는 설을 맞아 인구 대이동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묻어서 (질병이) 전파되는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설 연휴기간 정부 방역대책의 핵심은 접촉에 의한 AI와 구제역 바이러스의 확산을 차단하겠다는 겁니다.
우선 설 연휴 직전인 16일과 연휴 다음날인 23일, 전국적으로 일제소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지자체와 협의해 현재 290곳인 전국의 거점 소독시설을 늘려 길목길목에서 모든 차량을 소독하기로 했습니다.
축산 농장과 철새 도래지 방문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이동필(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부득이 방문 시에는 방문 전후에 차량 내․외부와 사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구제역과 AI로 돼지는 8만 5천 마리, 닭과 오리는 1,650만 마리가 매몰처분됐습니다.
농식품부는 그 동안 여러차례 방역 대책을 내놨지만 AI와 구제역의 확산을 막지 못했고 최근 구제역 백신 효능 논란까지 나오면서 사육 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