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한 외제차를 대포차로 팔아 넘긴 일당 적발

입력 2015.02.12 (06:36)

수정 2015.02.12 (08:55)

<앵커 멘트>

고가의 외제차를 백 여대나 대포차로 판 전문 일당이 붙잡혔는데 대포차의 출처가 다름 아닌 리스차량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차량을 리스해 이를 대포차로 팔아 넘긴 건데 이들에게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은 값비싼 대가를 치루게 됐습니다.

유호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외제차 전시장을 옮겨 놓은 듯 한 대에 1억원 가까이 하는 외제차들이 주차장에 가득합니다.

전부 대포차입니다.

대포차 전문 조직이 돈 한푼 안 들이고 손에 넣은 뒤 정상 차량 가격에 절반에 팔았는데, 무려 162대를 팔아 70억원 가량을 챙겼습니다.

일당은 다른 사람의 명의 하나만으로 억 대 외제차를 손에 넣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차량을 리스한 뒤 이를 대포차로 팔아 치운겁니다.

초기 비용도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윤태봉(강서경찰서 형사과장) : "영업 수당이나 자동차 회사 자체 프로모션을 이용하면...그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피해자들은 잠시만 명의를 빌려주면 5~6백 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인감 증명서 등을 넘겼습니다.

명의를 빌려준 대가는 참담했습니다.

일당이 리스한 차를 대포차로 팔아 넘기면서 피해자들은 리스 회사에 차값 전부를 물어야 낼 처지에 놓였습니다.

<인터뷰> 오 모씨(명의 대여 피해자) : "(문제 될거라고)생각조차 못했죠. 솔직히 사기인 줄 알았으면 누가 처음부터 이렇게 당했겠어요"

경찰은 범죄 목적에 사용될 것을 알면서도 명의를 빌려줄 경우 처벌이 가능하다며 명의를 함부로 빌려준 일부 피해자들에 대해 처벌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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