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우리 고장에 기피 시설이 들어서는 걸 꺼리는 이른바 '님비 현상' 때문에 갈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고령화된 농촌을 살리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교도소 유치에 뛰어든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을 주민 10여 명이 면사무소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교도소 유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섭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교도소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서명 운동을 벌였습니다.
<인터뷰> 방세환(교도소 유치추진위원장) : "진보면민들이 다 한 목소리로 단합이 돼서 전부 다 만장일치하는 것으로..."
교도소가 들어서면 직원과 가족들이 유입돼 고령화된 마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청송군에는 경북 북부 교도소 3곳과 직업훈련교도소가 들어서 있고 천여 명의 직원들이 이 곳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청송군도 기존의 직원 아파트를 증축하기로 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터뷰> 권영상(청송군 진보면장) : "구치소 유치, 교정 체험 시설 등 (주민들이 요구하는) 6가지를 추진하는 것은 우리 군에서도 같이 협조를 했고요."
주민들과 자치단체가 적극 유치에 나서자 법무부는 교도소 추가 설립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안식(경북북부제1교도소장) : "법무부에서는 이 민원을 적극 받아들여서 현재 검토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농촌 경제 활성화를 위해 새 교도소를 지을 경우 현지 채용을 늘려줄 것을 법무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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