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속도로 역주행 사고는 해마다 200건가량 발생하는데요.
운전자의 70%가 노인으로, 이 가운데는 치매 환자가 많습니다.
<리포트>
2년 전 고속도로에서 역주행하던 승용차가 오토바이와 정면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승용차를 운전하던 60대 여성은 치매 환자로, 사고를 전혀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치매로 인한 역주행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는데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경우 공간 인지 능력이 떨어져 휴게소 등에서 반대 방향으로 진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대뇌 일부가 위축되는 피크병의 경우 욕구를 억제하지 못해 출구를 지나쳐버렸을 때 교통법규를 무시하고 유턴해 역주행합니다.
<인터뷰> 가미무라 나오토(고치 대학 의학부 신경과 강사) : "치매 환자는 자신의 운전능력이 떨어졌다거나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는 사실을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경찰청은 75살 이상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인지 기능 검사를 강화하고, 치매 진단을 받으면 면허 정지나 취소가 가능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