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처럼 아주 짙은 안개속 교량에선 경고 전광판도 잘 보이지 않아서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차량진입을 진입을 제한해 속도를 줄이는 게 대형사고를 막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우린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성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안갯속, 운전자는 불안감에 앞차를 따라가려 속도를 내기 마련입니다.
십중팔구 과속은 연이은 추돌사고를 부르기 마련, 이를 막으려면 차로를 줄이는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영종대교처럼 차로가 세 개일 때 다리로 진입하기 전 한 개 차로만 트고 나머지를 막으면 입구 쪽이 밀리며 자연스레 속도가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조원철(연세대 명예교수) : "운전자 스스로가 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해주는 관제 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선 40년 전부터 짙은 안개가 낄 때 차선 줄이기를 적용해왔습니다.
교량의 가시거리가 150m 아래로 떨어지면 도로 관리자가 경찰과 함께 통제를 시작해 차선부터 줄입니다.
이때 미국 기상청의 협조는 필수입니다.
2006년 서해대교 사고 이후 안개특보를 하겠다고 했다가 이제껏 시험운영만 해온 기상청, 이번에 사고가 나자 바다 위 교량에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나득균(기상청 예보정책과장) : "안개 등 위험기상이 발생할 경우 이를 관계기관에 적극적으로 알려 안전 기준에 맞는 조치를 취하도록 해나가겠습니다."
바다 위를 달리는 연륙교가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만큼 대형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도로 관리자의 적극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한 때입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