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 붕괴’ 가설 지지대 부실”…무리한 작업?

입력 2015.02.12 (21:23)

수정 2015.02.12 (22:12)

<앵커 멘트>

어제 사당종합체육관 붕괴사고는 지붕용 거푸집을 떠받치는 가설 지지대 부실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당종합체육관은 지붕용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붕괴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거푸집을 받치고 있는 '가설 지지대가 부실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KBS가 단독입수한 사고 직후 지지대의 사진을 보면, 하중을 견디지 못해 구조물이 휘어들어가는 '휨 모멘트' 현상이 심합니다.

체육관이다 보니 건물을 지탱하는 기둥 갯수를 줄였는데, 기둥을 보완하는‘가설지지대' 가 부실해 거푸집의 무게를 버티지 못했다는 겁니다.

지난해 9월 서울시가 이런 위험성을 제기했고, 관할구청이 지난달 현장점검에서 하중 과다 문제를 발견했지만 조치가 제대로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올 하반기로 예정된 준공일에 맞추려고 무리하게 작업 속도를 높인 게 화근이었을 것이란 얘기도 나옵니다.

외벽부터 콘크리트를 서서히 골고루 부어야하는데, 작업을 서두르다 한쪽으로 많은 양이 쏠리면, 거푸집이 무너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깁니다.

<인터뷰> 한기운(한국안전관리사협회 회장) : "구조계산을 해서 시스템 동발이로하중이 한쪽으로 가지 않도록 콘크리트를 외벽부터 서서히 쳐넣는것들이 중요합니다. 콘크리트 치는 방법이 문제가 있었지 않나. "

사고 당일 현장을 점검했던 관할 구청의 감독 부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와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하고, 관계자들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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