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40대 감독 전성시대…“너만은 이긴다”

입력 2015.02.12 (21:47)

수정 2015.02.12 (22:24)

<앵커 멘트>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 한국 축구를 주름잡았던 독수리 최용수, 황새 황선홍, 날쌘돌이 서정원.

40대인 이들은 이미 K리그 정상급 사령탑으로 자리를 잡았는데요.

올해 윤정환, 김도훈 등 6명이 새로 합류하면서 12개 팀 중 무려 9개 팀이 40대 감독입니다.

50대는 최강희 등 단 3명, 감독들 평균 나이가 지난해 51.3세에서 46.8세로 크게 줄었습니다.

한층 젊어진 리더십으로 K리그에도 새로운 바람이 예상되는데요.

정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독 교체의 칼바람 속에 K리그 사령탑이 확연히 젊어졌습니다.

윤정환과 김도훈, 노상래, 조성환이 새내기 감독으로 부임했고, 조진호와 남기일 두 명은 1부 리그로 승격의 꿈을 이뤘습니다.

<인터뷰> 김도훈(감독) : "몸속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게 있다. 팬들과 함께 하던 것 많이 느껴진다."

스트라이커부터 수비수 출신까지 다양해 저마다 특유의 색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시대를 풍미했던 만큼 이들은 라이벌 의식도 아주 강합니다.

특히 지난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고 치열하게 싸웠던 최용수, 황선홍 감독은 동계훈련부터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인터뷰> 황선홍(포항 감독) : "지난해 아픔을 많이 겪었는데 최용수 감독 만나면, 더 좋은 경기 하고 싶다."

<인터뷰> 최용수(서울 감독) : "저 때문에 맘 고생도 많으시고, 저를 타겟으로 삼으시는데 선의 경쟁하겠다."

한 때는 친구로, 때로는 라이벌로 인연을 이어온 40대 감독들.

자신만의 축구를 보여주겠다는 이들의 야망은 침체된 K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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