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농구 코트에서 연인 사이에서나 있을 법한 미묘한 심리 싸움이 펼쳐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도환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작전지시를 하는 감독에게 선수가 반말로 말하는 게 눈에 띕니다.
<녹취> 유도훈(감독) : "이현호, 상대는 너를 무시하고 있어."
<녹취> 이현호(선수) : "OK, 알았어, 알았다고."
<녹취> 유도훈 : "지라고, 져, 40분 내내 신명호 놔두라고 했는데..."
경기가 끝난 후에는 감독과 선수에서 형과 동생이 됩니다.
<녹취> 유도훈 : "내가 너한테만 유독 그러는거 이해해라."
<녹취> 이현호 : "감독님처럼 지도하면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KT의 전창진 감독과 외국인 선수 로드는 공인된 애증의 관계입니다.
<녹취> 로드(선수) : "저도 자부심이 있는데 왜 자꾸 그러세요."
<녹취> 전창진(감독) : "너 나가 있어. 너 그거 하지 마라."
하지만, 때로는 로드를 안아줄 정도로 부드러운 남자입니다.
최근에는 국내 선수들과도 밀고 당기기를 즐깁니다.
<녹취> "너 나이가 서른다섯인데 그 밑에 왜 들어가냐고."
새내기 사령탑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삼성 이상민 감독은 오늘도 진땀을 흘렸습니다.
<녹취> 이상민(감독) : "강하게 가!"
LG는 KT를 이겨 연승을 달렸습니다.
KBS 뉴스 김도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