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지난 주말, 강원도 삼척 산불 기억나실 겁니다.
주말엔 평일보다 산불이 40%나 많은데요, 이번 겨울은 계속된 가뭄으로 중부내륙, 특히 동해안은 대형 산불의 위험이 크다고 하니 각별히 주의하셔야 겠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매캐한 연기와 검붉은 화염, 지난 주말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이틀동안 계속돼, 18만 제곱미터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2월부터 시작된 산불위험 기간에 들어가자마자 주말들어 산불이 잇다르고 있습니다.
이맘때 겉보기엔 잔설이 있어 습해 보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겨울 가뭄으로 건조해진 날씨속에 수목은 바짝 말라있고 낙엽은 만지기만 해도 금새 바스러집니다.
<녹취> "다 바짝 말라있죠.."
실제로 2월에는 한 해 산불의 12%가 발생하고, 5월까지 석달 동안 한해 산불의 72%가 집중됩니다.
또 최근 10년 동안 평일 발생한 산불은 하루 평균 36건, 하지만 주말엔 50건으로 급증해, 40%나 더 많습니다.
등산객이 집중되는 주말이 훨씬 더 위험하다는 얘기입니다.
<인터뷰> 원명수(박사/국립산림과학원) : "나무가 바짝 말라있고 떨어진 낙엽에도 함수율도 20%이하기때문에 작은 불씨에도 불이 붙을수 있는 상탭니다."
이번 겨울들어 동해안과 중부내륙의 산간엔 눈이 거의 오지 않았고 최근 한달간 강우량도 10mm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말을 앞두고 동해안 지역의 대형산불 위험은 '주의' 단계까지 올라가 있어, 불씨 관리에 주의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