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위 메시’ 정승환, 또 하나의 올릭픽 꿈

입력 2015.02.13 (21:51)

수정 2015.02.13 (22:18)

<앵커 멘트>

3년 뒤 평창올림픽을 손꼽아 기다리는 또 다른 국가대표팀이 있습니다.

패럴림픽에 출전할 동계 장애인 국가대표들인데요,

메달의 꿈을 키우고 있는 빙판의 메시 정승환을 정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현란한 드리블과, 정확한 골 결정력.

정승환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썰매하키 선수, 빙판 위 메시로 통합니다.

<인터뷰> 정승환(썰매하키 국가대표) : "제가 키가 작아서 그렇게 불러주시는 것 같은데.."

다섯 살 때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은 정승환에게 썰매하키는 희망, 그 자체였습니다.

작은 체구를 극복하기 위해, 엄청난 체력훈련도 이겨냈습니다.

지난 2012년 세계선수권에서 MVP에 오르며 은메달을 따낸 정승환의 명성에, 소치 패럴림픽에서는 세계 최강 미국의 집중 견제가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정승환 : "두 번의 올림픽을 치렀는데 아쉬웠던 부분을 꼭 평창때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세 번째 도전인 평창에서는 홈 잇점을 살려 메달을 겨냥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은 힘겹습니다.

경기장에는 장애인선수들을 위한 엘리베이터는 물론, 쉬어야 할 벤치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썰매하키 국가대표들의 실화가 영화로까지 만들어진 이후에도 상황은 거의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인터뷰> 캐나다 장애인체육회 : "일반 국가대표 못지않게 노력하고 있다는 것과 그들의 성과를 인정해줘야 합니다."

올림픽의 꿈을 키우고 있는 40여 명의 동계 장애인 국가대표, 3년 뒤 평창에서는 이들도 어엿한 주인공입니다.

KBS 뉴스 정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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