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프로배구가 여자부에 이어 남자부도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외국인 선수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입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승리에 집착하다보니 더 강한 선수를 원하게 되고,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의 연봉을 맞춰 줘야 했습니다.
구단 운영비 부담과 특정 선수에 의존하는 이른바 몰빵배구라는 부작용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공정배(한국전력 단장) : "팀이 이겨야하고 그러다보면 몰빵배구라든지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죠. 그러다보면 국내 선수들이 주공격이 아닌 보조 공격을 하게 되고 자신감이 떨어지고..."
외국인 선수 의존도의 심각성은 역대 MVP 기록에서 잘 드러납니다.
외국인 제도가 시행된 2005-2006 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국내 선수 MVP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자유계약이 사라져 특급 선수 부재와 흥행 악재가 우려되지만, 국내 선수들의 기량 발전을 위해서 남자부에도 트라이아웃을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강명원(GS칼텍스 단장) : "운영 잘하면 이전 시즌보다 더 재미있는 구단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리그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만큼 남은 기간 구체적인 대안 찾기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