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총리 인준 여론조사” vs 여 “말 바꾸기 유감”

입력 2015.02.14 (06:01)

수정 2015.02.14 (08:14)

<앵커 멘트>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연기하기로 합의한 직후 여야 정치권이 또 다시 격돌하고 있습니다.

이완구 후보자의 거취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는 제안을 놓고도 거친 설전이 오갔습니다.

강민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완구 후보자의 거취를 여론 조사로 결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 문재인(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를 청와대와 야당에 제안한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지 얼마되지도 않아, 야당 대표가 말을 바꿨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유승민(새누리당 원내대표) : "야당 대표께서 하룻만에 말씀을 바꾼 점에 대해서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을 합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합의해 준 것은 본회의 연기 뿐, 인준안 표결 처리에 합의한 바는 없다며 '덮어씌우지 말라'고 재반박했습니다.

야당이 다음주 월요일 투표에 참여할 지를 결정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이번 만큼은 단독으로라도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론조사 방식의 적절성을 둘러싼 설전도 오갔습니다.

<녹취> 권은희(새누리당 대변인) : "총리를 여론조사로 심판하자는 것은 어이없는 일이며 삼권분립을 뒤흔드는 반민주적 발상이다."

<녹취> 김영록(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 :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인 만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국민의 뜻을 따르자는 취지이며"

야당의 여론조사 제안은 여론전의 성격도 있는 만큼, 여야는 표결 당일까지 거센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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