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휴전 하루 앞두고 ‘교전 격화’

입력 2015.02.14 (06:09)

수정 2015.02.14 (07:19)

<앵커 멘트>

우크라이나 동부 휴전을 하루 앞두고 있지만, 정부군과 친러시아 반군은 주요 전략 지역을 장악하기 위해서 교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휴전 협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연규선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 동부의 주요 거점 도시인 데발체베에 대해 친러 반군 탱크들이 무차별 포격을 가하고 있습니다.

반군들은 5천 명이 넘는 정부군이 포위돼 있다며 투항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군은 휴전 협정에 따라 안전하게 철수할 때까지 저항을 계속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우크라이나 동부 휴전을 하루를 앞두고 있지만, 양측은 전략 지역을 놓지지 않기 위해 이처럼 교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평화안이 서명된 이후에도 20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합의 사항에 대한 해석을 두고서도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평화안에 규정된 사면 대상에 반군 지도자는 포함되지 않으며, 동부 지역 자치권 확대를 위한 개헌 합의도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포로센코(우크라 대통령)

러시아측 역시 러시아는 협상안 이행의 당사자가 아니고, 다만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보증인 일뿐이고 주장했습니다.

4개국 정상들이 밤샘 마라톤 협상 끝에 마련한 우크라이나 평화안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연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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